이중적인 마음, 변하는 세계. (Nov 11, 2014)
갈수록 동전의 앞면과 뒷면 모두를 보거나 안보고 싶어하는 이중적인 마음이 커져간다. 혹은 옛날부터 그랬을지 모른다. 점점 누릴 것은 많아지고, 모두가 그렇게 하고, 환경이 그렇게 바뀌어간다. 도시에 살면서 시골을 그리워하고, 컴퓨터에 푹 빠져서도 친구들과 공원에서 이야기 나누던 시절을 떠올리고, 휴대폰을 꼭쥐고서 휴대폰 없었던 때를 생각한다. 알프레드가, 자비스가 가볍게 리듬을 타며 알아서 맞춰주는 일상을 공기처럼 느끼면서도 모든 것이 수동이던 때를 그리워하겠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_ “교수님,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뭔가가 있을까요? 교수님이 말씀했죠.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자네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할걸세.” / 결국 만족 못하고, 한쪽으로 넓은 세상의 프레임 속에서 아마 누군가는 계속 달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