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건축사협의회에서 진행하는 답사 프로그램 두번째 참여- 이번에는 전 답사의 마지막 코스였던 효자동 근처에서 다시 모였다. 답사 주제처럼, 역사도시 서울과 외래주거의 관계를 알아보는 탐방이었다.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몇가지. 일제가 강점하면서부터 서울에 일본인들을 위한 ‘관사’가 많이 생기게 되었고, 초반에는 국유지가 많은 북쪽에 많이 들어섰다가 점점 남촌까지 생기게 되었다는 이야기. 관사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번 답사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관사는 그 지방사람이 아닌 타지사람이 그 지방에 와서 일을 할때 지낼 곳이 없으니 주거할 곳으로 만들어 주는 공간. 효자동 근처, 큰 관사공간이 있었는데, 일종의 게이티드 커뮤니티같은 형태로 단독주택과 연립주택형식이 같이 있고, 인접한 곳과는 담으로 경계를 지어놓은 공간이었다고 한다. 재미있는것은 지금은 그 담이 경계였다면, 그것이 없어지고 이제는 골목-통로로 바뀌면서 생긴 변화들이다. 원래는 담을 통해 폐쇄적 공간의 형성되고, 게이티드 커뮤니티 안쪽의 가장자리 건물은 담 바깥과의 관계보다는 담 안쪽의 커뮤니티에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에 건물도 그에 맞추어 만들어졌는데, 담이 허물어지면서 이제는 반대편, 즉 새로생긴 골목쪽과의 관계가 더 중요해지게 되었다. 그 흔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건물 외벽의 마감장식. (시멘트벽과 벽돌,혹은 타일벽) 그리고 아마 건물의 외부형태나 내부구조도 영향이 있을것이다. _ 그와 별개로 건물 외벽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시멘트벽과 붉은벽돌, 타일장식벽, 화강암 (완자구조)벽. 김수근씨가 건축한 건축물을 시초로 붉은벽돌의 건축물이 고급스러움(잘사는?)을 대변하게 되었다는… 비슷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한 건축에서 한쪽면은 시멘트벽, 한쪽면은 붉은벽돌-혹은 타일장식벽이라면(뭉뚱그려서장식을 한 벽이라하면 되겠다)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것이 길,골목과 관련이 있든 주변 건물과 관련이 있든. _ 아무튼 재미있는 것들이 무지 많은데 다 쓰기가 힘들다, 사진에 대한 설명은 앞의 내용과 함께,

한 골목은 건물들이 다들 비슷한 생김새로 비슷한 높이와 지붕을 가지고 세워져있다. 이것도 뭔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다. 골목골목을 다니며, 재미있던 벽도 보이고, 게스트하우스, 파스타 가게를 보았다. 리모델링한 한옥과 빌딩의 조화는 언제나 재미있다. 잠깐 어떤 갤러리(?)를 들어갈 기회가 있었는데, 일본식 건축과 비슷하다고 하셨던가.. 아무튼, 이쁜 건물이었다. 소유주는 이런식으로 근대건축들을 사서 문화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했던 것 같다. 고양이와 고양이. 이쁜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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