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서울로 올라가는 전철 안. / 출발 전 무슨 책을 고를까 하다가 이성충만하여 가방에 있던 ‘랄랄라 하우스’를 꺼내놓고 ‘디자이너란 무엇인가’를 가방에 집어넣는다. 하지만 집에서 나와 담배를 물고 전철역으로 걷는 길에, 우연히 머릿속에 떠오른 신촌블루스의 라이브 앨범을 듣는다. / 감성충만이다. 오늘은 토요일 밤을 보내야겠다. 돌멩이와 금수와 함께. 또, 함께 할 사람? _ 지난 토요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블로그에 써야 내 기억에 남을텐데 말이지. 나는 나를 위해 남기는 기억 대신, 남과의 공유를 선택한걸까? 아니면 단순히, 휴대폰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공간을 찾은 것인가? 아니면 공간에 남기기 대신, 끌어모으고 싶었던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