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를 보았다.

혼자, 
차를 끌고 한적한 숲속, 
시골길에서.

오랜만에 홀로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즐겨보려고, 처음으로 차를 끌고가서 차안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가슴이 떨리고 조용했다.

은교, 은교.
잘가라, 은교야.

오랜만에 가슴이 떨리는 영화를 보았다.
다음에는 더 한적한 곳에서, 보고 싶다.

집에 소설책도 있는데, 읽을지 말지 망설여진다. 여지껏 영화화된 소설은 소설은 읽었어도 영화를 본 적은 거의 없었다. 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생각났다. 그래도 이번에는 정반대였다. 영화를 보았고, 소설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집에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소설을 읽으면 인물들의 모습은 영화의 배우들로 그려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