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오후가 지나고 비가 오는 밤, 눈이 오는 영화를 봤다. 아무 생각 없는 밤, 잠깐의 여유를 즐겼다. 딴생각. 어렸을 땐 그렇게도 많은 시간을 들여서 라디오를 녹음해가며 ‘Awesome Music’ 테잎을 만들고, 좀 더 지나선 열심히 소리바다를 뒤져가며 나만의 mp3 리스트를 만들고, 또 시간이 흘러선 벅스뮤직으로 뮤직 리스트를 만들다가, 이젠 그냥 무료 스트리밍 뮤직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다. 그 많던 내 플레이 리스트는 잊혀지고, 단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편한 방법만 찾는다. 뭐, 그냥 그런거겠지. 그래도 오랜만에 생각이 난다. 오랜만에 늦은 밤 찾아 듣는 플레이 리스트- 팝송으로. One summer night - 진추하&아비 You light up my life - Debby boone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 Olivia newton john Non, je ne regrette rien - Edith piaf Pale blue eyes - Velvet underground Starman - David Bowie Run to me - beegees Norwegian wood - beatles Time in a bottle - Im croce Blue - LeAnn r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