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떤 계기로 한 단계 높은 어려운 환경을 접하는 것 같다. 동물도 마찬가지겠지. 문명이 발달하기 전 인류도 그랬을거고. 그리고 그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터득하면 어느 정도 여유를 부릴 정도의 능력과 마음이 생기는 듯 하다. 그러다 보면 다시 또 접하지 못했던 어려운 상황이 나타난다. 아마도 자연 속에서는 그런 몇 단계를 거치고 나면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없거나 안정적인 단계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요즘같은 사회에서는 그 단계가 훨씬 많거나 끝이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복잡해져서 일 수도 있고, 안전장치들이 많아져서 중요한 단계 사이사이에 단계들이 더 많이 생겨서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그 작은 단계들도 넘기 힘든 것들이라 생각되고, 그래서 더 어려운 삶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쩌면 그 단계가 잘게 쪼개졌기 때문에 다수가 어느 정도 행복한 것 일수도 있다) 어쨌건 넘어서야만 다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단계가 될 것이다. 문제는 난 어려운 환경이 닥치기 전 준비하는 것에 늘 게으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넘어서야만 한다. 그리고 끝이 있기를 빈다.

크라잉넛이 그랬다. 이것이 인생이라고. 청춘의 불꽃도 아직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