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만 해도 바닥이 다 드러날 것 같던 반월저수지에 물이 가득 찼다. 밤나무에는 초록색 밤송이들이 방울방울 달렸다. 길가의 달맞이꽃들은 노란 얼굴을 숨긴 채 꼿꼿히 서 있다. 짙푸른 가로수들의 잎은 반짝거린다. 키가 큰 벼들은 다들 똑같은 높이로 논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상 반월 한바퀴. 오늘의 선곡은 벅스 추천, ‘언제 들어도좋은 감성 터지는 팝 음악’ 중, creep과 in my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