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가 추천하는 유키구라모토 앨범을 틀어 놓아서인가?

아니면, 먼지 쌓인 내 그림일기 사이트를 보고 허탈해서일까?

정리되지 않는 인터넷상의 내 컨텐츠들을 둘러보아서일까?

사실 결론은 나지 않을거란 생각 때문일까?

조금, 아득한 밤이다.

과연 정리의 끝은 있는것일까.

분류의 끝도 있는 것일까.

바보처럼 페북에 끄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의 말처럼,

SNS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서일까?

그것보단,

abc.D 아유회에 못가서.

씨~ 가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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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 생활습관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이놈의 아이폰 4s를 고마워해야하나, 미워해야하나.

내가 그전까지 만들어놓았단 생활습관을 이녀석이 굴러들어와 바꾸어 버렸다.

그래서 화를 내고싶은데 아이폰을 혼내지는 못하겠고, 손이 간질간질한 상황이다. 하지만 되돌릴 수는 없는 생활습관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취직과 아이폰 4s가 삶을 바꿔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