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난도, 어쨌든 며칠 남지 않았다.
왜이렇게 동굴 속에서 아무것도 못했나, 생각은 들지만 어쩔 수 없는 동굴이기에, 그랬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번엔 그 동굴이 낯설지 않을테니 이번 보다는 훨씬 더 잘 헤쳐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기에 아쉽다.
그 동굴은, 혼자만의 싸움. 논문.
누군가 혹은 여러 사람과 함께였다면 머리를 맞대고 훨씬 더 잘 헤쳐나갔을 것을.
그게 아니면 옆에 누군가가 있어 각자 힘을 실어 줄 수만 있었더라면.
12월 29일.
이렇게 서른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