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두번정도 만나는 친가쪽의 8촌 형님들.
어릴때 거의 할머니가 다 키우시고 아빠와 함께 커간 이유로,
언제나 명절때면 우리집에 찾아오는 형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도, 변함없다.
그렇게 보면 아빠가 어렸던 시절은 정말 힘들었고, 잊혀지지 않았나보다. 6.25 이후의 시절들.
붕구형이 고등학교때부터 시장에서 리어카로 과일을 팔기 시작했고, 도매시장 장사까지 했다는 이야기.
어려운 가정형편에 장남으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군대에서 영어사전을 외우며 한장한장 찢어 먹었다는 이야기.
무역을 시작하고 회사를 차리고 신문에도 나고 자수성가한, 아우디 Q7을 끌고다니는 형님.
그리고 그 동생들. 대단하다.
이번 명절때는 희구형의 이야기가 와닿는다.
빨리 돈벌어서 부모님 모셔야지.
젊은이들이 빨리 일에 뛰어들어 시작해야지, 계속 붙잡고만 있으면 안된다는 이야기. 일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