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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어깨가 맛이 가서 병원에 입원도 하고 주기적으로 진료도 받고 했다. 지난 주에 올해 마지막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설문지를 하나 받았다. 그런데 정리가 너무 되어있지 않아서 바꿔주고 싶은 욕구가…

6개월간 병원을 가끔 다니면서 나름 서비스 만족도도 높았고 의사분도 진심으로 대해 주어서(+좋은 기억.공감 피크치를 찍은 하나의 이벤트가 있어서) 설문지를 하나 달라고 한다음, 주말에 작업을 해서 보내줬다. 간호사분이 이메일로 고맙다고 전해주었다.

1. 편집디자인에 소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레이아웃 정리. 2. 질문들의 집합이나 문장형이 들쭉날쭉 3. 질문 항목이 모두 진찰자 위주로 되어있었다. 3-1. 오른쪽팔-왼쪽팔 -> 왼쪽팔-오른쪽팔 3-2. 5Kg(무거운 물건) -> 무거운 물건(5Kg) 3-3. 주관절이 앞을 향한 상태 -> 주관절을 앞으로 향한 상태 3-4. 이런 것들 기타등등 많이 4. 5,10점 척도 등의 점수 선택항목의 좌우속성이 들쭉날쭉한 것을 통일

5. 그런데, 이 평가/문항지가 국제적으로 쓰이는 폼이더라. ASES, DASH score등등. 그래서 많이 바꾸지는 못하고 이 규격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6. 실제 쓸 지는 모르겠다. 일단 국제 규격에서 약간일지라도 벗어나기는 해서.

그리고 생각. 일반적인 디자인이라고 하면 이 설문지의 디자인은 어떤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도 다루지 않을거다. 정말 디테일한 서비스 디자인이 아니라면. 대학 병원의, 정형외과의, 그것도 어깨-팔을 다루는 전문 과의 작은 설문지이니까. 그런데 지난 주 진료를 위해 병원에 있던 시간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할애한 것이 이 설문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