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디지털 세대들은 늙지 않을 것이란 말에 공감한다. 몇 개의 현실을 살아간다는 것에도. 그에 따라 한 사람의 정체성이 복수가 된다는 것에도. SF영화들의 세계와는 다르게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그리 급격한 변화속에 있지 않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미 SF영화의 세계보다 미래에 와있는 것 같다. 미래를 상상한 영화들에서 보았던 몇몇가지의 것들만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그 몇몇가지의 것들만으로도 민감하게 적응하여 정신적 틀을 바꿔가고있다. 아마도 많은 것들이 물질적인부분에서 바뀌지 않고 디지털 화면속에서 진행되고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게 아닐까? 예전에 보았던 ‘스팀보이’라는 애니메이션은 그당시로는 정말 흥미로웠던 내용이었다. 증기기관으로만 계속 발전되던 세계. 억지일수도 있지만. 만약 디지털 화면이 브라운관에서 멈추었다면 세계가 어떻게 발전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