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소록을 쓴 강희안 선생처럼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없는 것은 아직 젊음이기 때문이리라.
아직도, 제인에어같은 소설을 읽으며 이야기 속의 격한 감정을 내 마음처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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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발표가 있기 전 날 저녁, 자리에 앉으려다가 이유없이 마음이 흔들려 이내 등을 돌려 밖에 나가게 된 것은 아직도 삶에 미숙하기 때문이리라.
내 말은 잘 듣지 않아도 남의 말은 잘 듣는 내 마음은, 아직도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어려운 것은, 그 마음이라는 것이, 지금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나를 베풀지 못하고 먼 곳만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이라는 것이, 나까지 먼 곳을 바라보도록 끌고가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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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리도 저리도 못하는 나와 내 마음을 다잡기 위해 내 머리는 생각을 굴려 나와 내 마음이 서로 이해를 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맥주 한 병을 사와서 작은 불빛만 있는 방에 모두를 앉히고, Coldplay의 음악을 틀어놓고 말없는 화합의 시간을 만들고 있다.